꼬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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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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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000015 2026.10.15 숨긴 마음 외면할 수 없는 마음 이것으로 세 번째 비밀이야. 그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PUBLIC No. 000014 2026.10.15 편지 내 것이 아닌 그림자를 보았다. 그러니 약속할게. 네가 나를 떠올리는 그 순간에, 나는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 PUBLIC No. 000013 2026.10.15 유백허상 마주하다 “내 얼굴을 기억해?” 목소리가 형편없었다. 떨리고 갈라지는 바람에 제가 듣기에도 볼품없었다. 빛에 눈이 아팠다. 부시다 못해 시렸다. 그래서 자꾸만 눈물이 났다. 언젠가 머물렀던 여관의 고장 난 … PUBLIC No. 000012 2026.10.15 유백허상 빛과 후회 빛과 후회로부터 태어난 야만신이 조소한다. 눈물은 나지 않았다. 그토록 꾸역꾸역 살아난 결과가 이것이다. 세상이 우리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니. 속으로 뇌까리면서도 ‘모노’는 느리게 몸을 뒤척인다. … PUBLIC No. 000011 2026.10.15 유백허상 비탄의 길 아니. 간신히 생각해 보면. 애써 상황을 헤집어 놓으면. 실낱같은 후회가 손에 잡힐 듯 말 듯 하는 것도 같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이렇게 죽을 줄 알았더라면. 그랬더라면 네게 멸종한 줄만 알았던… PUBLIC No. 000010 2026.10.15 유백허상 가지 마. 가지 말라고. 나를 두고 가지 말라고. 내가 여기 있다고……. PUBLIC No. 000009 2026.10.15 유백허상 빛으로 뒤덮인 세계... 웃지 마. 난 진심이야. ……. 날 살게 하는 건 너야. PUBLIC No. 000008 2026.10.15 낭만효과 한참 후 청준도 눈을 감았다. 피로했다. 잠결에 그는 재현의 목소리를 들었다. “나는 죽으면 사라질 거야. 하지만 썩거나 마모되지는 않을 거야. 당신을 살리지도 죽이지도 않을 거야.” “…….” “… PUBLIC No. 000007 2026.10.15 리베라 탱고 그레이와 예술 그날 작열하는 백열등에 날개를 태우며 그레이는 깨달았다. 맹목적으로 사랑을 좇는 존재의 형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일말 두려움 없이 내딛고야 마는 걸음, 거침없이 선율을 연주하는 몸, 이것이 제게 … PUBLIC No. 000006 2026.10.15 포인트 니모 카엘과 모노 20. 표류를 시작한 지 육백오십이 일째가 되던 날 모노는 카엘의 모행성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그는 구름 열매를 배불리 먹고 카엘의 어깨에 기대어 낮잠을 잤다. 지구를 닮되 조금은 다른, 오로라 같… PUBLIC No. 000005 2026.10.15 고래낙하 미하엘과 아브리엘 —그때쯤이면 자아를 유지하지 못할지 모르고, 나 자신의 존재조차 망각할지 모르지. 하지만 괜찮을 거야. 속삭이듯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과거의 존재가 말한다. —나는 분명 미하엘을 알아볼 테니까. PUBLIC No. 000004 2026.10.15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 모노 애쉬드가, 카엘 프로스트에게 나는 알아. 확신해. 나는 행복하고 싶어. 나는 지금껏 나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이 모든 여정을 견뎌왔어. 세상을 위한다는 거창한 말은, 대의를 위해서라는 부풀린 서술은 나의 욕망을 대변하지 못해.… PUBLIC